메트로놈 Le DAC 2, 전격 음질평가 리포트 -이 정도 차이면 앰프/스피커를 바꾼 것보다 의미가 클지도!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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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기기 전문회사인 메트로놈 테크놀로지(Metronome Technologie)는 전 라인업에 걸쳐 일관된 음색 특징이 있습니다. 필자는 메트로놈의 사운드를 한 마디로 정의내려보고자 고심을 꽤나 해봤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무언가 애매한 개념을 한두 가지 끄집어내어 설명한다기 보다는, 짧게 들어봐도 마구 떠오르는  영감을 토해내듯 나열해야 하는 형국이었기 때문이지요. 

 

1. 싱싱하다/

2. 탁도가 개선된다/

3. 윤곽이 뚜렷한데 그 경계가 냉정하지 않다/

4. 노래나 연주를 좀 더 정성을 들여 성의 있게 하는 듯한 느낌이다/

5. 맑고 상쾌한 저음이지만 완급조절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고스란히 반영한다/

6. 음 재생의 디테일(해상력/정보량 등)이 상당한 수준인데, 산만하지 않게 잘 정리정돈한다/

7. 녹음 고유의 특성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8. 고음의 빽빽대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그렇다고 텐션을 잃고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9. 중저음 악기(베이스 류 등)의 음계 구분이 보다 명확해지고 저음의 해상력이 극적으로 개선된다/

10. 재생음, 음선이 굵다 얇다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원래 이 정도가 적절한 것이었구나 싶은 확신만 들 뿐/

......

 

이런 모든 감상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하겠습니까? 

 

특히, 위 언급한 "싱싱하다/탁도가 개선된다"는 표현은 필자가 Le DAC 2를 들어보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입니다.

디지털 소스기기들, 그러니까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을 다루다 보면 같은 음원이지만 무언가 좀 오래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색이 바랜 느낌이라든가, 닳고 닳아서 무언가 샤프하고 깨끗한 맛이 덜 하다든가 하는 그런 경우지요. 소리가 탁해지는 느낌과도 엇비슷합니다. LP특유의 오래 닳은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엄연한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식재료의 선도가 떨어져서 느껴지는 그러한 느낌과도 유사합니다.

(경험상, 이런 문제들은 소스기기의 마스터 클럭 퀄리티, 그리고 디지털 회로쪽 할당되는 전원 회로의 안정성에 크게 영향받습니다.)

 

Le DAC 2를 통해 다시 들어보는 음원들은 정말 싱싱하게 잘 살아납니다. 일전에 분명히 듣기 싫은 거슬리는 소리였는데... Le DAC 2를 통해 완전히 결이 다른 소리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 아무리 메트로놈이라 해도 없는 소리를 새로 만들어 내진 않을 텐데, 그동안 정말 망가진 소리를 음악으로 듣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요. 오래된 음반을 리마스터링한 그런 새로움마저 느껴집니다.

 

물론, 비교군이 있으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Le DAC 2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 1차 대상은 아무래도 앰프 내장 DAC를 쓰시는 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중저가 대 가격의 무늬만 DAC 달린 그런 퀄리티와 비교는 곤란하구요.

 

그래서 Le DAC 2의 첫 비교 상대는...

매킨토시(McIntosh)의 플래그쉽 인티앰프, MA120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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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는, 언급했다 시피 매킨토시 MA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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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요즘 미드레인지까지 풀 베릴륨 드라이버로 쓴다 해서 인기몰이중인 캐나다 패러다임(Paradigm) / 페르소나 5F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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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부동의 레전드인 오렌더 / A20 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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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DAC 2와 MA12000의 USB 입력을 번갈아 가며 비교 시청하였습니다. 즉, Le DAC 2와 매킨토시 인티 내장 DAC의 성능을 비교해 보느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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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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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 Le DAC 2의 진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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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매킨토시 MA12000의 내장 DAC는 너무나 당연히도 Le DAC 2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DAC가 더 좋냐를 가리기 위해 본 청음 테스트를 한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급 인티앰프의 내장 DAC와 비교할 때 Le DAC 2로의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를 경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DAC를 왜 굳이 따로 기기까지 마련하여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하지요.

매킨토시 뿐 아니라, 마크레빈슨이나 골드문트 등의 인티앰프들은 대부분 내장 DAC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마다 비교청취를 해 보겠지만 아마도 플래그쉽 수준의 인티앰프, 그리고 그 내장 DAC정도를 쓴다 하더라도 메트로놈 Le DAC 2정도의 전문 DAC를 추가한다는 것은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이 정도 가격대 안팎의 외장 DAC를 쓰시던 분들이라도 Le DAC 2는 꼭 고려해 보심직 합니다. 소비자가격 기준 2천만원대 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메트로놈의 아쿠우 수준)Le DAC 2가 여러분의 오디오 시스템에 끼치는 영향력은 장담하건대 절대적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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