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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스트라이크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2022.01.25

여러분은 혹시 '윈도우 스트라이크'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통유리창으로 된 건물이 많아지다보니 새들이 비행 도중 유리창임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되는 것을 윈도우 스트라이크라고 하는데요, 도심에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이 낳은 끔찍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디오 블로그에서 웬 윈도우 스트라이크? 뜬금없이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나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최근 네임 뮤조 큐비 2(Naim Mu-so Qb 2) 입고를 기다리며 패시브 라디에이터 부분을 살펴보다 보니 윈도우 스트라이크와 접점이 있는 듯 하여 두 개를 빗대어 설명해드리면 네임 뮤조 큐비 2만이 갖는 고유한 기능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스피커가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우퍼가 피스톤 운동을 하듯이 앞뒤로 진동을 하게 되는데, 이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진폭을 줄여주어 더욱 선명한 소리를 내도록 도와주죠.

네임 뮤조 큐비 2의 경우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스피커 좌우에 타원형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자리하고 있어 음끼리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고 덕트에서 바람이 새거나 우퍼에서 부밍음이 나는 것을 잡아줍니다.

쉽게 말해 진동을 잡아주는 반동 장치인 셈이죠.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일종의 공갈 우퍼로서 단독으로는 기능하지 못하고 우퍼와 함께 저주파수 대역을 완성하여 안정적인 저음을 내게 도와줍니다.

밀폐형 스피커 구조에서 내부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덕트에서 발생하는 마찰음과 난기류를 방지하고 주파수가 고르게 퍼져 소리가 부드럽게 재생되도록 합니다.

너무 나이브한 표현일 수 있으나 음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 마치 거들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윈도우 스트라이크에 빗대어 말해보자면

윈도우 스트라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붙이는 맹금류 스티커(많은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들이지만 실제로 새들의 피해 방지에는 도움이 하등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물망 등이 새들이 창문에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스피커의 저음 충돌을 막아주는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네요.

네임 뮤조 큐비 2는 컴팩트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기능은 꽉 찬 녀석입니다. 마르텐 파커 듀오나 베리티 라크메에서나 볼 수 있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장착하고 있으니 실물을 보시고 적잖이 놀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실제로 네임 뮤조 2를 보러 오셨다가 네임 뮤조 큐비 2가 미니멀한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출력을 보여주다 보니 크기 면에서나 가격 면에서나 네임 뮤조 큐비 2에 반하여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합니다.

네임 뮤조 큐비 2의 기능도 살펴보시고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되시는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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