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NDX2 네트워크 플레이어,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에 편입된 이유는 바로 이것!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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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 오늘은 이 오디오 시스템의 소스기기에 대해 이야기해고보자 한다.  

 

네임은 그 역사 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바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앰프는 당연히 유명하고, CD플레이어도 유명하고, 하다 못해 DAC마저도 Naim DAC라는 모델이 소리 좋기로 유명하다.) 지금은 우리의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통한 스트리밍 음악 감상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반적인 기술이 널리 퍼진 것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LP와 CD 등의 미디어가 어느 정도의 세월을 거쳐 보급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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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bit/96kHz에다가 심지어 USB입력도 지원하지 않는 네임 DAC, 중고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금새 팔려버릴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

 

네임은 네트워크 플레이어 분야에 있어서 말 그대로 선각자 격의 업적을 쌓아온 바 있다. 현재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당연스레 겪고 있는 시행 착오를, 네임은 이미 십 수년 전에 끝내고 그 이상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오디오 컴포넌트 중에 가장 최신예 기술이 사용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분야인 만큼, 선/후발  브랜드 별 기술 격차는 생각보다 지대하다. 예를 들자면...  

 

항공우주과학 분야에 있어서의 선발 국가인 미국/러시아, 양국은 이미 60년대부터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미국은 69년에 사람을 달까지 보내기도 한 역사가 있다. 한편 우주 개발 후발 국가인 우리는 올 해 2022년이 되어서야 겨우 자체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한 수준이다. 적어도 항공우주과학 분야에 있어서는 기술격차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 현실. 

 

네임와 네임이 아닌 브랜드들 사이의 네트워크 오디오 관련 기술 차이가 바로 이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에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포함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하이파이 오디오 가 접목된다는 개념도 희미하던 시절에 네임은 네트워크 오디오를 시작했으며, 초창기 사용하던 소프트 웨어 역시 십 수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현재는 완벽한 완성단계에 이르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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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임의 컨트롤 앱(App)프로그램은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이다. 음질과 편의성, 심미적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십 수년 동안 다듬어진 포스. )

 

이 소프트웨어 최적화라는 것이 생각보다 예민하고 중요한데, 잘 만들어진 시스템일 수록 사람의 손이 덜 가기 마련이다. 단순하지만 신뢰성 있게 움직인다. 마치 좋은 차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그저 잘 가고 잘 서는 것을 이야기하듯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 또한 브랜드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상주하는 브랜드는, 메이저 하이파이 브랜드로서 네임과 오렌더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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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 본다. 

소스기기로 간택된 네임 NDX2는 파워앰프 NAP250DR과 마찬가지로 네임의 가장 대표적인 물건중 하나이다.  

 

앞서 파워앰프NAP250DR을 소개할 때, 네임에 대해 일명, "꼰대 브랜드"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중심에는 고집 불통의 디스크리트 제작 방식, 그러니까 IC 칩이나 SMD(표면실장형 부품, 보통은 크기가 말 그대로 눈꼽만하다)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네임은 이 원칙을 심지어 최첨단 디지털  기기인 네트워크 오디오에까지 적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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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임 만큼 제품 속살(?) 드러내기에 당당한 브랜드도 없을 것이다. NDX2의 내부, 이것이 최첨단 디지털 소스기기인가, 잘 만들어진 앰프 이던가...... )

 

물론, 가장 기본적인 DAC 칩이라든가 DSP칩 같은 것은 디스크리트로 구현할 수 없기에 논외로 친다. 그 외의 전원 관련, 아날로그 출력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고집스러울 정도의 디스크리트 원칙이 고수되고 있는 것이다. 효율의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 미련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조금이라도 전기도 더 먹고, 생산 단가와 제작 공정은 훨씬 많이 소요된다. 네임이 이렇게 쓸데 없어 보이는(?) 고집을 수십 년째 고수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확실하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소리가 좀 더 좋기 때문이다.  

 

NDX2가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의 소스기기로 결정된, 무시 못할 큰 이유중 하나는 바로 플래그 쉽 기술의 트리클 다운이다. 구성 앰프인 NAC252/NAP250DR 이 네임 플래그쉽 기함인 Statement 시스템 기술을 전수받은 것과 동일한 상황인 것. 네임의 플래그쉽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면 단연 ND555를 손꼽을 수 있는데, 거의 3천만원에 육박하는 최상급 제품이다. NDX2 가 있었으면 당연히 오리지널 NDX도 있을 텐데, NDX2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NDX의 후속이라기 보다는 ND555의 동생 격 제품이라는 쪽이 우세하다.  

 

플래그쉽 ND555로부터 전수받은 핵심 기술 중 단연 돋보이는 것, 바로 클럭 마스터 시스템의 도입이다. 디지털 기기의 핵심 지휘자 역할을 하는 마스터 클럭 회로를, 지터 노이즈가 현저히 적은 DAC쪽 회로에 심어놓는 방식이다. 본래 ND555 단독으로 사용 되던 클럭 시스템이지만 예외적으로 NDX2에 전수된 핵심 기술. 이 외에도 아날로그 출력 단의 회로라든가 전원부의 정전압 회로 구성/퀄리티가 거의 동일하게 NDX2로 이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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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시스템의 소스기기, Naim NDX2 )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의 모토는 최 고가 제품의 모음이 아닌 최고 인기 제품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네임의 스테이트먼트, ND555, 그리고 포칼의 그랜드 유토피아 같은 컴포넌트 들은 가장 비싼 물건들이고 각 브랜드의 상징적인 존재들이긴 하다. 플래그쉽, 그 핵심 기술력을 보다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 시스템이다. 소스기기인 NDX2 역시 이러한 기념비적 가성비의 정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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