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네임 10주년 기념 한정판 -네임과 짝을 이룬 스피커, 포칼 소프라 No.2의 간택 스토리

2022.08.04

board1_182704.jpg
 

board2_182729.jpg
 

포칼/네임 합병 10주년 기념 시스템, 네임의 소스기기/프리/파워앰프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커를 한 번 살펴보기로 한다. 

그 전에 이 세트의 취지와 의의를 다시 한 번 상기해 보자면...

 

절대 최고가의 플래그 쉽 모델들을 모아놓은 호사스러운 잔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포칼과 네임 각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에서 파생된 주요 기술들, 이 기술력이 트리클 다운되 만들어진 "2인자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어 놓은 것. 가령, 네임 최상위 네트워크 플레이어, ND555의 기술과 물량을 이어 받은 NDX2라든가, 마찬가지로 네임 최상급 앰프인 Statement를 트리클 다운 시킨 NAP250DR 파워앰프라든가 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이 세트의 스피커, 포칼 소프라 No.2 역시 마찬가지의 기준으로 선택된 제품이다.

최상급 유토피아 라인업의 베릴륨 트위터/W샌드위치콘 미드우퍼 등을 전수 받아 탄생한 소프라 시리즈를 주목한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려나간 소프라 No.2가 포칼/네임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피커로 낙점된 것이다. 요약하자면...포칼에서 가장 비싼 스피커 라인업은 유토피아 EVO 시리즈지만, 가장 "잘 나가는"스피커는 소프라, 그 중에서도 소프라 No.2라는 점이다.

 

board3_182740.jpg
 

이제는 이 스피커의 사용자가 워낙 많아졌다 보니, 그만큼의 앰프 매칭 가짓수가 다양하게 알려지고 있다. 표본집단이 풍성해지니, 이 스피커와 매칭이 좋은 앰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편. 그런데 어떤 앰프가 소프라 No.2와 어울릴까를 고민하기 전에, 어느 정도 실력의 앰프가 적절한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소프라 시리즈를 비롯한 모든 포칼 스피커, 국내 포칼 스피커 판매량 1위인 와인오디오 판매 기준으로 볼 때 타 브랜드보다 할인율이 매우 큰 편이다. 스피커를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게 문제는 아니지만, 앰프 매칭을 생각할 때 몇 가지 오해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소프라 급의 스피커라면 앰프 매칭이 상당히 신경쓰이는, 준 하이엔드 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앰프 매칭을 할 때, 당연히 스피커 가격 만큼의 물량 투입이 되어야 제 소리가 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소프라 스피커를 크게 할인 받아 구입하는 분들은 또 그만큼 저렴한 앰프 수준으로 이 스피커를 울려보려고 애쓰는 것이다. 

 

"2천만원 짜리 스피커를 1천만원에 구입했다 해서, 


앰프 매칭을 1천만원대 제품으로 한다면 


그 시스템은 100% 자기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것이다."

 

해외의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시길 바란다. 구글링을 조금만 해 보더라도, 포칼 소프라 No.2 정도의 스피커와 매칭하는 앰프  시스템은 대부분 프리/파워앰프, 심지어 모노블록 파워앰프까지도 동원되는 분리형 시스템이다. 소프라 NO.2는 그 정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스피커다. 그래서, 포칼/네임 10주년 기념 시스템에서는 포칼 소프라 No.2의 메이트로 네임의 짱짱한 분리형 앰프 시스템을 함께 구성한 것이다. 포칼/네임의 기념비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스피커가 제 실력 발휘를 못해서야 쓰겠는가! 

 

물론, 똘똘한 인티앰프 하나나 요즘 유행하는 네트워크 올인원 앰프 등으로 단촐하게 꾸미는 시스템이 영 몹쓸 소리를 내진 않는다. 다만, 필자 기준에서는 이 스피커의 100% 구동 사운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소리를 내려면"이라는 단서가 붙는 것이다. 이 스피커를 단촐하게 즐기시는 분들, 자괴감 느끼실 것 전혀 아니라는 점. 

 

board4_182837.jpg
(↑ 여기는 포칼 소프라 No.2에 모노블록 파워앰프 시스템...)

 

board5_182855.jpg
(↑ 최소 프리/파워 분리형 앰프 시스템은 되어야 이 스피커의 맛을 100% 재현할 수 있다고 본다. )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앰프의 힘, 그러니까 구동력에 초점을 맞추어 꺼낸 것이다. 이제 비로소 앰프와 스피커의 음색 매칭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

포칼과 네임, 이 두 브랜드는 직접 들어보지 못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 선입관이 있는 편이다. 아니면 적어도 10 수년 전에 들어본 데이터거나. 
포칼은 카랑카랑하고 날이 서있는 소리라는 선입관, 그리고 네임은 진득하게 질감표현에만 특화되어 있을 것이라는 오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 사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이야기.

포칼 소프라 No.2는 축약하자면 화사하고 정교한 음 특성을 가지고 있다. 베릴륨 트위터와 W샌드위치 콘 미드 우퍼의 조합이 그러하므로 상위의 유토피아 시리즈도 같은 맥락의 음색을 가진다. 아무리 복잡하고 빠른 음악이 마구 쏟아져나오더라도, 놓치거나 뭉개는 것 하나 없이 모조리 청취자에게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다. 심지어 듣기에 번잡하지도 않고 정갈하다. 다만, 구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편견과 같이 다소 피곤한 고음역이 나올 순 있다. (그런데 이는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성이다.)

board6_182930.jpg

네임은? 물론 질감표현에 있어 상당히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담백하고 과장 없는(마치 네임의 앰프 스펙 표기같이) 솔직함에, 생각보다 음장표현이 뛰어난 편에 속하는 앰프이다. 스피커를 스테레오, 그러니까 두 개로 구성하는 이유는 소리의 입체감을 재현하기 위해서인데, 네임은 그 입체감의 표현을 더욱 부스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입체감이 매우 자연스럽기까지 한 것. 

 

네임은 인티앰프도 종류별로, 그리고 분리형 앰프는 또 다르게... 음색이 좀 차이나는 브랜드다. 그래도 포칼/네임 10주년 세트의 구성제품(NAC282/NAP250DR)정도의 분리형이라면 매우 매끄럽고 유려한, 아주 살갑게 느껴지는 소리의 고급짐을 기대해도 좋다. 사람의 청각은 생각보다 공감각적이어서, 단순하게 질감과 무대감(스테이징)으로만 나눌 수는 없는다.  

 

매우 다양한 느낌, 심지어 미각과 아주 유사할 정도의 감흥도 소리로 느낄 수 있는데, 네임의 프리/파워 앰프를 경험해 보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절감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인티앰프 종류는 음 성향이 꽤나 다르다.) 음악 소리가 달다, 단단하게 꽉 찬 느낌, 사각거리는 촉감 등 상식적인 소리 표현에 비해 다소 생소한 표현들이 네임에서는 정말로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board1_182957.jpg
 

네임 앰프 시스템의 다양한 표현력과 근본 있는 구동력,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모조리 전달하면서도 피곤하지 않게 소리의 가닥추림을 구현하는 포칼 소프라 NO.2. 이렇게 만들어진 조합의 사운드라면 정말이지 추천해 마지 않을 정도의 가치로 말해도 좋을 듯 싶다. 포칼과 네임, 양 측의 엔지니어들은 이미 이 컬래버레이션을 예상했을 것이고, 그렇기에 10여년 전에 역사적인 브랜드 합병을 진행했을 것이다.  

 

다른 분야도 아니고 소리로 상품 가치를 평가받는 오디오 시장에서, 음질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유로 브랜드 합병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포칼과 네임의 기념비적인 컬래버레이션은 이렇듯 충분한 이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