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ONE은 사이즈로 보자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용되는 출력관 자체가 EL84로서 상당히 작기 때문에

사이즈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스펙상으로도 정격 출력은 채널당 12W(8옴 기준)정도 밖에 안됩니다.

숫자와 크기만 보자면 이 작은 진공관 인티앰프 하나로 울릴 수 있는 스피커가 몇 개나 될까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한 번 보시고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osori789/221112572556

VA-ONE의 구동력 테스트 용도로 매칭한 스피커는 하베스의 대표작인 SUPER HL5 PLUS 입니다.

동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 볼륨 10 중에서 3 정도 수치의 볼륨크기입니다.

HL5의 우퍼 유닛이 충분히 들썩거릴 정도로 드라이빙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물론 이렇게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구동능력은 구동력 평가 기준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청음해 보는 VA-ONE의 구동력 또한 확실히 200만원 이상의 중급 인티앰프 수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베스 스피커들은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가 가늘어져버리는 부작용이 있지요.

중음역대가 두툼하게 나면서 고음역의 존재감이 사라질 정도가 되어야 제대로된 드라이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완벽히 제 역할을 할 때 스피커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듯, 완벽한 드라이빙으로 인해 음 대역간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게 되면 트위터가 마치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청감상의 디스토션은 전혀 없는 상태이구요.

마치, 100W급의 인티앰프로 여유롭게 드라이빙 하는 듯한 HL5와 VA-ONE의 매칭 결과를 보자면

VA-ONE의 12W라는 출력 수치는 실제 구동력의 1/10밖에 표현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VA-ONE는 EL84 출력관을 4개 사용한 푸시풀 방식의 진공관 인티앰프입니다.
기타 KT88등의 비교적 많이 알려진 출력관을 PP방식으로 구성할 경우, 진공관 외 기타 인프라(출력 트랜스, 커플링 콘덴서 등)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조금만 볼륨을 높혀도 소리가 거칠어지고 고음역의 디스토션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요.

(중급 진공관 인티앰프로 유명한 J사의 모 인티앰프의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VA-ONE은 볼륨을 절반 이상 높여서 70~80%까지 올리더라도 디스토션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베스 HL5기준으로 확인한 부분입니다. 사용된 출력 트랜스의 품질이 우선 믿을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동 가격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고급 캐패시터와 커플링 콘덴서의 사용도 일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고품질의 일제 알프스 블루 벨벳 전동 볼륨도 음질에 크게 관여합니다.

스위스 FM ACOUSTICS의 프리앰프에도 사용되는 ALPS제 볼륨. 

VA-ONE의 판매 금액은 139만원입니다. 물론 해외 리테일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지요. (1,400파운드) 

블루투스나 USB DAC 같은 부가적인 소스기기 기능을 완전히 제외하고 보더라도 VA-ONE의 기본 구동력과

하이파이적 퍼포먼스는 가격대를 완전히 무시하는 혁신적이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섬세한 질감과 파워풀한 구동력은 반비례한다고 하죠. 힘 좋은 앰프는 질감이 다소 거칠고(크렐의 인티앰프 정도?)

질감이 좋은 앰프는 힘이 딸린다고들 합니다. (300B 싱글 진공관 앰프 등)

물론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앰프들은 가격이 많이 비싸지요.

VA-ONE에 사용된 EL84 출력관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드문 진공관입니다.

(출력 트랜스 퀄리티가 충분하다는 가정 하에)설계가 잘 된 앰프에서는 실효 출력수치보다 훨씬 뛰어난 구동력을 자랑하면서도

진공관 특유의 매끄럽고 유연한 질감을 놓치지 않지요. VA-ONE의 음색 특성이 바로 그렇습니다.

백문이 불여일청!
직접 VA-ONE의 사운드를 들어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와인오디오 논현동 매장에 현재 전시/시연중인 VA-ONE을 여러 가지 스피커들과 함께 매칭해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