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더 A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지만 여전히 작은 사이즈에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중급 톨보이 스피커입니다.

소개하는 스피커 중에 2웨이 2스피커구성으로 가장 단순한 구조이지만, 드라이버 유닛의 퀄리티 자체가 상당한 급수에 해당하고, 고품질의 대구경의 미드/우퍼가 드라이버 유닛 개수에 대한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담백하지만 투명함을 잃지 않는 절묘한 토널 밸런스, 네트워크 튜닝이 아주 잘 잡혀 있을 뿐 아니라 인클로저의 음향적/심미적 빌드 퀄리티는 하이엔드 급에 준합니다.

기본적인 음색의 온도는 살짝 밝은 편에 속하나, 금속제 트위터를 사용하는 스피커들의 그러한 밝음은 또 아닙니다. 쨍 하고 바스러지는 듯한 고음역의 피크는 전혀 없으면서도 화사하게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기분 좋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인오디오의 미들 클래스 시리즈, 이보크(EVOKE)중에서도 미들급 스피커 입니다.

크지 않은 인클로저는 최근 다인오디오 상급기들과 마찬가지로 후면으로 갈 수록 테이퍼링 되는 반 유선형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용적 면에서 손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신에 유닛을 벗어나 내부에 충돌하는 반대위상음들을 비교적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다인"답게 신형 다인 드라이버 유닛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과거 다인오디오의 특징이었던 진득하고 밀도 높은 질감, 돌덩이 같은 단단한 저음에서 한 단계 진보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마치, 기술적으로 정점을 찍은 의사가 이제는 인성과 철학까지 갖춘 듯 성장하는 그런 형국에 다름없습니다.

스테이징이 좌우로 크게 넓지 않은 대신, 앞뒤로 깊게 그려지는 심도표현에 매우 탁월합니다. 따라서 이미지 포커싱의 디테일이 매우 우수하고, 다인오디오 고유의 톡톡한 질감이 더해져 매우 다이나믹한 그림을 그려내듯 소리를 표현합니다.

비교하는 스피커 중 가장 육중하고, 유일하게 미드레인지를 채택하여 3웨이 형태를 가진 스피커입니다.

또한 AMT 타입의 평판 트위터로 인해 고음의 직진성과 에너지감을 충분히 확보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입니다. 모니터오디오의 골드 시리즈는 브랜드 내부에서도 상급에 해당하는 라인업 입니다.

자체 개발하는 인클로저의 진동 드레인 메커니즘, 드라이버 유닛 소재를 여러 가지 융합하고 물리적 패턴을 새겨 넣는 등, 실험정신이 투철한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대부분 성공적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우드 하이그로시 인클로저는 음향적으로도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기본적으로 밝고 에너지 충만한 사운드를 지향하는 모니터오디오, 골드 시리즈에서는 특히 저음역의 권위감/밀도감 등이 매우 강렬하게 표현됩니다.

이번 세 가지 스피커 비교에 있어서는 오히려 다인오디오 보다도 더욱 "돌 좀 굴리는"저음을 구사하는 스피커가 바로 5G Gold 200 입니다.